[요청] 기출분석자료 2011년도 초등임용 기출 과학 2차문제 / 교사의 오개념관련문제

[요청] 기출분석자료 2011년도 초등임용 기출 과학 2차문제 / 교사의 오개념관련문제








고구마머핀최고:) 2013/05/13 20:59

고구마머핀님 늘 잘 보고 있어요!!
제가 과학 문제를 보다가 2010년도에 출제된 예비 교사의 오개념들 관련한 문제가 넘 어려워서ㅠㅠ 혹시 염치 없지만 기출 분석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 문제는 여러번 봐도 잘 모르겠어요ㅠㅠ
뭔가 표면적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더 나아가 오개념을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실험이 잘못된 상황이 일어나면 교사가 어떻게 발화하면 좋을지 오개념 구분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문제 같아요! 염치 없지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ㅠㅠ
늘 잘 보고 있어요!! 큰 도움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당^^










교사의 오개념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 지도서 총론에 나와있는 6가지 오개념의 특성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6가지 오개념특성에는 현상중심적 사고 / 제한적 사고 / 변화중심적 사고 / 단순 인과적 사고 / 미분화된 사고 / 현상중심적 사고가 있습니다. 




6가지 오개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제한적 사고 : 두드러진 현상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고


- 현상중심적사고 : 직접관찰이 가능한 피상적인 측면에 근거하여 생각

- 상황의존적 사고 :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상황을 (과학자와 다르게) 서로 다른 현상들로 이해


- 변화중심적 사고 : 평형상태보다는 변화상태에 중점을 두어 생각

- 단순인과적 사고 : (시간에 따라) 하나의 원인이 (수반되는) 여러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

- 미분화된 개념 : 과학자의 개념과 다른 일상생활의 개념 사용






6가지 오개념의 특성을 이야기에 녹여 풀어보겠습니다.


나는 모태솔로, 흔히들 이야기하는 모솔이다.

내가 모솔인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어느날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러 면허시험장에 갔다.

그곳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분이 생글생글 웃으며 나에게 이곳을 찾은 용건을 물어보았다.


나는 그 여성분이 웃는 모습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여성분도 나에게 반했구나'

[현상중심적사고 : 직접관찰이 가능한 '생글생글 웃는다'는 피상적인 측면에 근거하여 생각. 현상중심적사고의 키워드는 직접관찰이 가능한가 아닌가입니다.]


사실, 이렇게 생각도 할만한게, 매번 관공서를 방문할때마다 나를 향해 그녀들은 항상 웃어줬기 때문이다.

[제한적 사고 : 두드러진 현상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바탕으로 제한적으로 사고. 제한적사고는 다른 오개념특성들을 모두 포괄하는 오개념의 특성입니다. 포함관계로 설명하면 제한적사고가 다른 5가지 오개념특성들을 모두 포함하는 밴다이어그램을 그릴수 있겠네요. 제한적사고는 현상중심적 사고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추측,예상을 합니다.]


심지어 이런일도 있었다. 하루는 사용하던 노트북이 고장이 나서 상담센터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여성분은 뜬금없이 이렇게 말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나를 사랑한다고? 헐... 내목소리만 듣고 나랑 결혼하고 싶다는건가??'

[미분화된 개념 : 과학자의 개념(사랑:친절하게 봉사하겠습니다)과 다른 일상생활의 개념을(사랑=결혼) 사용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개념과 관련된 오개념의 특성입니다. 문제에서 개념,용어들이 잘못 사용되었을때, 미분화된 개념을 사용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여성들은 내 외모를 보고, 내 목소리를 듣고, 나라는 사람에 빠져든다.

이런 내가 모태솔로라니, 나는 믿을수가 없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으러 동사무소에 방문했다. 

역시 그 여성분도 나를 향해 웃어주셨다. 친구에게 들뜬기분으로 이렇게 말했다.


"저 분이 나를 향해 웃어주는거 봤지? 저 분도 내게 빠져들었어.ㅠ"


친구는 기가차서 이렇게 대답한다.

"무슨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야? 공무원들은 친절하게 고객을 맞이해야할 의무가 있다구. 그 의무의 선상에서 니가 만났던, 아니면 니가 목소리를 들었던 그분들이 네게 친절했을 뿐이야. 김밥 옆구리나 꼬매."

[상황의존적 사고 :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상황을 (과학자와 다르게) 서로 다른 현상들로 이해. A현상이나 B현상이나 모두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현상인데, 당시의 상황에만 집착해서 다른 원리로 인해 발생한 현상들로 오인할때 상황의존적 사고에 빠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 그런건가?'


터진 옆구리를 꼬매고 있을때 친구는 A커플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A커플은 사귄지 100일되는 커플인데, 깨가 쏟아진다고 했다. 100일 축하를 할때 우리들을 초대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나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뒤이어 B커플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B커플은 만난지 1000일이 되는 커플로 요즘 둘 사이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헤어지기 직전이라고 했다. 순간 귀가 솔깃했다.

[변화중심적 사고 : 평형상태보다는 변화상태에 중점을 두어 생각. 아무일 없이 지내는 커플의 이야기보단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이별직전의 커플들 소식에 귀가 솔깃해지는 현상. 변화중심적 사고에 기인합니다.] 


"그 커플들 한달전까지만 해도 꽤 잘지냈잖아? 우리 그때 다함께 봤을때 아무일도 없었는데 그동안 무슨일이라도 있었던거야?"


터진 옆구리를 다 꼬맷을 때 친구에게 물었다. 


"아... 나도 그걸 잘 모르겠단 말이야..." 이렇게 말하면서 어제 그 친구와 통화했던 내용들을 말해주었다.


"그 친구는 평소와 같이 여자친구를 만났고, 차를 마시고, 영화를 보았고, 밥을 먹고 집에 데려다 주었어.  여자친구와 헤어지려고 할때 그 여자는 갑자기 친구에게 화가났다며, 속상하다고 말했고. 친구는 황당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고, 동시에 내가 혹시 실수한 일이 있었나를 생각해 보았데.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떠오르는게 딱 하나가 있드래. 음식점에서 음식먹을때 버섯을 남기길레, 아직까지 반찬투정이냐면서 놀린일. 그 일이 딱 떠올라서 여자친구에게 혹시 그 일때문이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어. 그 여자친구는 미안해? 또뭐가 미안한데라며 다시 물어보았지. 이 친구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안한 일이 생각이 안나서 또 미안한게 있어? 라고 물어봤는데, 여자친구는 "그럼, 됐어. 잘 들어가"라고 말하는거야. 여자친구의 뾰루퉁한 표정. 비꼬는 말투, 대책없는 한숨... 거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된거야."


"친구는 반찬투정한다고 놀린 사실하나가 이런 싸움으로 번지니까 황당해 했어."

[단순인과적 사고 : (시간에 따라) 하나의 원인이 (수반되는) 여러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 남자입장에서는 다툼의 원인이 반찬투정하는걸 놀린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여자 입장에서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분명 한가지 이유때문은 아닐겁니다. 뭔가모를 여러가지 이유, 여러가지 원인들이 수면 아래에 있다가, 총의 방아쇠를 건드리는 일이 (예를들어 반찬투정) 발생했을때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겠지요. tvN의 롤러코스터의 남녀탐구생활처럼.]




그럼 이제 문제를 해결해볼까요?




먼저 문제의 보기를 통해 한가지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6가지 오개념중에서 5가지 오개념만 보기로 제시되었습니다. 빠진 오개념은 '제한적사고'입니다. 지면의 제한때문에 이 오개념을 뺀것일까요? 저는 '제한적사고'라는 오개념 특성이 다른 오개념특성들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제외시켰다고 생각합니다.



ㄱ과 가장 관련깊은 오개념의 주요특징을 살펴보기 전에 ㄱ이라는 문장의 참거짓을 알아봅시다.

물이 기화하면 부피가 늘어난다. 이 문장은 (참) 입니다.

물이 기화하면 무게가 늘어난다. 이 문장은 (거짓)입니다.


그러니까 ㄱ은 참+거짓으로 이루어진 문장입니다. 


ㄱ과 가장 관련깊은 오개념의 주요특징으로 단순인과적 사고와 미분화된 개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부피가 늘어나므로 무게도 늘어난다"에서 '나므로'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면 단순인과적인사고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A이므로 B이다. A라는 원인때문에 B라는 결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단순인과적인 사고에서는 A와 B문장이 모두 참이여야 합니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이 기화하면 무게가 늘어난다는 문장은 거짓문장이므로 단순인과적 사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미분화된 개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게의 개념을 잘못 이해한것이죠. 무게를 부피,질량,압력,밀도, 힘 등의 개념과 복합된 의미로 사용해서, 즉 미분화된 개념을 가져서 발생한 오개념입니다.






ㄴ과 관련깊은 오개념의 특성은 현상중심적사고와 상황의존적 사고입니다.

둘 중에 무엇일까요?


"물이 증발하면 완전히 사라진다." 라는 보이는 그대로, 직접관찰이 가능한 피상적 측면에 근거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오개념은 "현상중심적사고"의 특성입니다. 



그렇다면 "상황의존적 사고"는 왜 해당하지 않을까요? 

"물이 증발하면 완전히 사라진다"가 상황의존적사고에 기인한 오개념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추가되면 될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분명 현상중심적 사고와 상황의존적 사고가 다르다는것은 뉘앙스로 알거 같은데, 명확하게 설명을 드리진 못하겠습니다. 아시는 분 있으시면 설명부탁드립닌다.^^


꼬마1번문제 예상답안) 

ㄱ : 미분화된개념 - 무게의 개념을 부피,밀도,힘등과 복합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ㄴ : 현상중심적사고 - 직접 관찰 가능한 피상적인 사실에 근거해 생각하고 있다.





이 문제의 분석을 의뢰하신 선생님. 이해가 좀 되셨는지요?  


오개념의 특성을 구분짓는 경계가 모호해서 저 스스로도 확실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기출된 문제의 경우에는 그나마 지도서 총론에 있는 출처를 사용했기에 정답 구분이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공부하실때 교과서 총론에 나와 있는 오개념의 특성들, 그리고 그 예시들만 확실하게 이해해주세요. 혹시 지도서 총론의 범위를 벗어난 내용으로 오개념특성을 묻는 문제가 나온다면 논란의 여지가 없게, 누가 봐도 구분할 수 있는 문제로 출제할겁니다. 그러니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두 됩니다.^^


오개념 부분을 헷갈려 하시는거 같아, 오개념에 관한 문제만 분석해 보았습니다. 혹시 이 문제의 다른 부분들도 분석을 원하시면 해드릴께요.^^


그리고 제 설명중에 미진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추가해야할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면 본문에 넣어두겠습니다.